근대건축물 시간여행

초량동 일본식 가옥 다나카 주택
부산광역시 동구 고관로 13번나길 22 (초량동)
초량동 일본식 가옥은 도시철도 초량역 인근 인창요양병원의 맞은편 골목안에 위치해있다. 담위로 높게 솟은 2층기와지붕과 창가를 수 놓은 창살이 눈길을 끈다.
초량동 일본식 가옥은 처음건물을 세운 사람의 이름을 따서 ‘다나카주택’이라고도 불린다. 1925년 그는 지금의 초량동에 속복도형 1층 목조주택을 지었는데, 이를 보수 증축한 것이 지금의 초량동 일본식 가옥이다.
1925년도에 지어진 것 말고 1930년대와 1960년대에 추가로 지어진 곳들이 있다. 등록문화유산로 지정된 곳은 1925년도와 1930년대에 지어진 부분이다.
이 두 군데는 100% 목조로 돼있는데 전형적인 일본식 목조가옥양식과 거의 동일하다. 1925년도에 지어진 1층건물은 특히 장식들이
정교하다. 유리창에는 문양이 새겨져 있고 창살도 지금은 나오지 않는 얇고 촘촘한 나무살로 돼있다. 이 역시 일본식가옥이 가지는 전형적인 디테일이다
현재 해방이후 일맥문화유산단이 구입하여 관리하고 있다.

수정동 일본식 가옥 정란각
부산광역시 동구 홍곡로 75 정란각
부산 수정동 일본식 가옥은 1943년에 지어진 일본식 건물로, 넓은 대지 안에 맞배지붕으로 되어있는 대문 3칸이 있고, 몸채 1동이 남쪽을 향해 있다. 몸채 현관의 오른쪽은 벽돌(조적조)로 지어져 있으며, 이를 제외한 대부분은 일본식 목조 주택으로 지어졌다. 현재 1층의 일부는 온돌방으로 개조되어 있으나 2층에는 전형적인 일본식 주택에서 볼 수 있는 툇마루(엔가와)와 장마루를 설치한 복도, 그리고 다다미방이 원형대로 남아있다. 또한 다다미가 깔려있는 실내에는 도코노마, 쓰케쇼인, 명장지, 다다미, 일본식 창호 문양 등의 세부적인 장식이 원형대로 보존되어 있다. 고급 일본식 건물의 의장 요소를 잘 갖추고 있으며, 특히 2층의 일본식 전통 주택의 형식을 철저히 따른 공간의 구성과 치장이 특징적이다. 이는 일제강점기 근대 주택 건축사와 생활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

명태고방 남선창고
부산광역시 동구 초량로13번길 53
부산 최초의 근대적 물류창고인 남선창고는 1900년 초량객주 정치국(丁致國)의 주도로 초량동에 세워졌다.
해방전까지명태창고로활용된남선창고는이후부산산업경제변화의흐름을타고화공약품,합판,신발,러시아보따리상인들의짐,가전제품등을위탁보관하는일반창고로서의역할을해왔다.
2008년 여름, 부산에 폭우가 쏟아져 건물이 수해를 입게 되면서 소유주의 이해관계로 인해 그해
12월부터철거가시작됐다. 2009년4월에철거가완료되고그자리엔대형마트가들어섰다.지금은붉
은벽돌담한줄만이남아그날의이야기를기억하고있다.

근대식 종합병원 백제병원
부산광역시 동구 중앙대로209번길 16
백제병원은 일제강점기에 오카야마 의전을 다니며 우리나라 최초의 성형외과 전문의를 취득한 인물인 최용해가 1921년 8월 초량에 설립한 병원이다.
옛 백제병원 건물은 실제로는 1동이지만 외부에서보면2개의다른건물이나란히서있는것처럼보
인다.1927년2월17일4층짜리입원실건물을새로짓고,같은해12월1일본관에6층을신축하면서두개의건물이합쳐져서다.
붉은 벽돌의 유럽식건축양식이일본인들 사이에 유행하면서 1900년 이후 부산에도 이러한 건물
들이등장하기시작한다.그러나4층이상의적벽돌건물은당시에도흔치않은것이었다
1932년 이후 병원건물로는 마지막으로 중국요리집, 일본장교숙소, 중화민국 주한대사관 임시판사처, 상가 등 잦은 용도변경을 모습이 많이 달라졌다.
현재 옛 백제건물 1층에는 갤러리 카페가 들어섰으며, 차를 마시거나 건물을 둘러보고 사진촬영을 하는 등 많은 사람들이 찾는 지역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부산 최초의 근대식 여학교 부산진일신여학교
부산광역시 동구 정공단로17번길 17 일신여학교
부산진일신여학교는 동구 좌천동 768-1번지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1909년에 만들어진 서양식 근대건물의원형과이후증축한부분까지잘보존되어있다는점에서건축사적의의가크다.
건물의 1층 외부는 석조이고 2층은 붉은 벽돌로 치장 쌓기가 되어있지만 내부는 목재로 감싼 점이특이하다.건물바깥에벽돌을쌓은기술이매우뛰어날뿐만아니라건물정면의계단과2층난간은 20세기초 서양식건물의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있다. 건물이앉은 터는 약간 언덕을 이룬 곳인데, 2층에남향으로 베란다를 두어건물이만들어진 당시부산항의전경을 볼 수 있게 한 점도 눈여겨볼만하다
부산의 근대건축물 대부분이일제에 의해 지어진 것에 비해 부산진일신여학교 건물은 호주인 선교사들이지은서양식건물로서,이러한가치를인정받아2003년5월2일부산광역시기념물제55호로지정되었다
부산진일신여학교는선교사들에의해세워진여타교육기관들과마찬가지로성경과영어를가르쳤으며그밖에한글,역사,지리,수학,심리학,식물학등다양한과목에대한교육을담당했다.민족과성별에따른 차별적교육이이뤄지던일제강점기, 부산진일신여학교는 조선인으로 그리고 여성으로 세상을보는법을가르친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