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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천재시인 김민부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7.10.30 조회수 1821

천재시인 김민부

천재시인 김민부
  • 김민부(1941 - 1972)

기다리는 마음

김민부 작사, 장일남 작곡
일출봉에 해 뜨거든 날 불러주오
월출봉에 달 뜨거든 날 불러주오
기다려도 기다려도 님 오지 않고
빨래 소리 물레 소리에 눈물 흘렸네

봉덕사에 종 울리면 날 불러주오
저 바다에 바람 불면 날 불러주오
기다려도 기다려도 님 오지않고
파도소리 물새 소리에 눈물 흘렸네


김 · 민 · 부 · 주 · 요 · 연 · 보

1941. 부산 수정동에서 김상필 씨와 신정순 씨의 장남으로 출생.
1956. 〈동아일보〉신춘문예에 시조「石榴」입선.
1957. 제1시집『항아리』간행(고2).
1958. 〈한국일보〉신춘문예에 시조「균열」당선.
1958. 부산 고등학교 졸업.
1960. 서라벌 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 졸업.
1962. 동국대학교 국문과 졸업.
1962. 부산 문화 방송국 입사(PD로 근무).
1965. 상경 이후 별세 직전까지 MBC, DBS, TBC 등에서 방송작가로 활동.
1968. 제2시집『裸婦와 새』간행.
1970. 오페라 대본『원효대사』(김자경 오페라단 상영).
1972. 서울 갈현동 자택 화재로 서대문 적십자 병원에서 별세.
1995. 부산 암남공원에 시비 건립.
1995. 김민부 문학전집『일출봉에 해뜨거든 날 불러주오』(민예당) 간행.

김민부(본명:김병석)는 부친 김상필의 6남매중 장남으로 1941년 부산 수정동에서 태어나 성남초등교를 거쳐 부산고등학교 2학년때 첫 시집「항아리」를 내고 기다림과 그리움을 노래하다 32살 때 요절한, 이제는 그 자신이 그리움의 대상이 된 시인이다. 부산고2년 재학시절에 동아일보, 3학년때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밤의 편력」, 시조「균열」로 2년 연속 당선되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던 천재다. 그는 고교시절 부산·경남은 물론 전국의 문예콩쿨을 휩쓸어 우리에게는 불란서의 천재시인 랭보만큼 전설 같은 존재였다. 고교생이 일반 무대에서 신춘문예로 당선된다는 것은 당시로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다.

기다리는 마음 일출봉에 해 뜨거든 날 불러주오
월출봉에 달 뜨거든 날 불러주오
기다려도 기다려도 님 오지 않고
빨래 소리 물레 소리에 눈물 흘렸네

봉덕사에 종 울리면 날 불러주오
저 바다에 바람 불면 날 불러주오
기다려도 기다려도 님 오지않고
파도소리 물새 소리에 눈물 흘렸네

김민부는 서라벌 예대와 동국대( 62년)를 나온 후 생활고로 천재성과는 상관없는 방송작가로 활약을 하면서 수많은 기행과 일화를 남겼다. 주요작품으로는 앞서 시조 외에 시「항아리」, 「고도」, 「기러기」, 오페라 대본「원효대사」, 제2시집『裸婦와 새』등이 있다. 그는 시와 시조에 두루 능하였다. 특히 그의 시는 시조의 율격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시 전편에는 강한 음악성이 깔려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의 시적 천재성은 생업에 쫓겨 제대로 발휘될 시간이 없었다. 100kg을 오르내리는 거구에 이국적인 눈망울로 끊임없이 원고지를 메워 나가던 그 무서운 필력은 어느 누구도 흉내조차 낼 수 없었다고 한다. 그는 드라마도 쓰고, 쇼프로도 구성하고,「웃으면 복이와요」대본도 썼는가 하면, 시사 프로그램, 방송 에세이도 썼고, 시추에이션 드라마 등 닥치는 대로 써나갔다.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부산 MBC 라디오 최장수 프로그램인「자갈치 아지매」의 최초의 PD가 김민부였다. 자갈치아지매는 현재 40년 넘게 장수하는 프로그램이다. 방송작가로서의 김민부는 매일 나가는 프로그램만 해도 이 방송 저 방송에 대여섯 개나 되었다.
동아방송에는「밤의 플랫폼」, 기독교방송에는「장군멍군」, MBC에는「영이네집」등 집필하는 프로그램이 수두룩했다. MBC 작가실 바로 내 옆 책상에서 그는 숨을 씩씩 몰아쉬며 글을 쓰곤 했는데, 그 숨소리가 어찌나 거셌던지, 그는 꼭 불맞은 멧돼지 같은 거친소리를 내고 있었다. 하얀 와이셔츠 뒷자락을 곧잘 허리 밑까지 흘리고 다니던 그는 글을 쓰다가 풀리지 않으면 화장실로 달려가서 수도꼭지에 머리를 박고 찬물을 뚝뚝 흘리면서 작가실로 돌아오곤 했었다.
그런데 그후 얼마 되지 않아서 그는 글을 쓰다가 난로가 엎어지는 바람에 일어난 불로 젊은 나이에 영영 다시 볼 수 없는 저 세상으로 먼저 가버렸다. 적십자병원에서 작가들의 정성으로 치러진 그의 장례식에서 한운사 선생은“가난의 고통에서 해방된 것을 축하한다”고 조사를 해서 우리 모두를 다시 한 번 울게 하기도 했다.
나는 때때로 죽음과 조우(遭遇)한다
조락(凋落)한 가랑잎
여자의 손톱에 빛나는 햇살
찻집의 조롱(鳥籠) 속에 갖혀 있는 새의 눈망울
그 눈망울 속에 얽혀 있는 가느디가는 핏발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의 창문에 퍼덕이는 빨래……
죽음은 그렇게 내게로 온다
어떤 날은 숨 쉴 때마다 괴로웠다
죽음은 내 영혼(靈魂)에 때를 묻히고 간다
그래서 내 영혼(靈魂)은 늘 정결(淨潔)하지 않다
?「서시」전문

밤이면 취하나니
술잔은 엎어지고
비창(扉窓)엔 복사꽃이
무데기로 내려도
내 육신 버릴 데 없이
살 부비는 덴
저승 같은 봄
?「조춘(早春)」전문

1995년에는 동문들의 주선으로 시와 대본 등을 모은 그의 유고집이「일출봉에 해뜨거든 날 불러주오」라는 이름으로 민예당에서 출간되었고, 2000년에 부산시가 펴낸「정말 부산을 사랑한 사람들」이란 책에도 김민부는 첫 번째 인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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